"아시아 문화는 21세기 일본의 중요한 국가적 연구과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아시아 각국의 지리적 위치와 문화· 역사의 상관 관계를 고찰하는 학문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향 대구를 방문한 일본 주쿄(中京)여자대학(아이치현 오부시 소재) 인문학부장 겸 아시아문화연구소장 김만정(金萬亭· 70)교수.
자연과 인간· 문화에 대한 접근 방식과 깊이에 있어 한· 일 양국간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 그는 "아시아 문화를 자연과학적, 인문사회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결부시켜 국가정책에 반영하는 연구가 일본 정부와 대학의 주요 관심사"라고 소개했다.
김교수는 지난 95년 일본 대학 중 처음 주쿄대에 아시아문화학과가 개설된 이후 이 분야의 연구성과가 축적돼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수진만도 모두 15명. 각자 세분화된 교과 과정을 맡아 강의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개강좌와 연구프로젝트도 주요 업무다. '자연과 문화' 강좌를 맡고 있는 김교수는 이 대학 아시아문화 관계 연구의 핵심. 이 때문에 대학당국이 올해 정년퇴임을 맞은 그의 임기를 연장시켜 연구를 맡길 정도다.
효성가톨릭대 사범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한 김교수는 95년 정년퇴임과 함께 주쿄여자대학 교수로 부임해 현재 학장격인 인문학부장을 맡고 있다. 일본인· 외국인을 통틀어 와세다대 학술박사 1호로 기록되기도 한 김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와세다대 강사, 일본 대학 학장이라는 보기 드문 경력을 갖고 있다.
인류의 전통적 생활양식과 이념을 통틀어 '문화'로 규정한 김교수는 "국내 대학도 정신영역에 한정시켜 온 문화를 자연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법을 통해 그 관계를 해석하고, 지역성을 고찰하는 체계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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