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州)의 한 기업이 지금까지 보다 훨씬 깊은 바닷속에서 e메일을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팰머스의 벤토스사(社)가 미국 해군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기술을 이용, 미해군은 지난달 캘리포니아 근해 해저의 잠수함에서 샌디에이고에 있는 해군 기지와다른 잠수함들의 모뎀에 e메일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벤토스사의 존 L. 코글린 사장은 해군 잠수함 돌핀호가 해저 130m에서 항해하면서 4.8㎞ 떨어져 있는 중계(中繼) 부표로 e메일을 보냈고 이것이 다시 육지에 있는 기지로 메일을 송신했다고 말했다.
코글린 사장은 잠항중인 잠수함이 수면위로 올라오거나 안테나를 올리는 등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 기지나 다른 잠수함들과 정보 교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잠수함의 모뎀은 음파를 이용해 수중에서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발송한다고 말했다.
e메일이 전송되는 속도는 초당 2천400 바이트로 일반 데스크톱 컴퓨터에 비해 느린 편이지만 음파를 이용해 메일을 전송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것도 매우 빠른 속도라고 코글린 사장은 설명했다.
코글린 사장은 수중에서 e메일을 보내는 기술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거리, 속도 그리고 전송의 신뢰성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기술은 종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이 기술이 군사적으로 응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유나 가스 굴착 공사그리고 기상 탐지와 해저 연구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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