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8일 금감원 김영재(53) 부원장보(전 대변인)를 전격 연행, 검찰의 칼끝이 금감원 로비의혹의 핵심을 겨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금감원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했지만 대부분 전화 통보후 자진출석하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벌이고 돌려보내는 수순을 밟아왔던데 비해 김씨의 경우 임의동행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여의도 금감원 건물에 직접 수사관을 보내연행해왔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김씨는 지금까지 검찰에 불려온 금감원 관계자 중 최고위직이다.
따라서 김씨 연행이후 금감원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방식은 지금까지와는판이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에 따른 감사 및 대신금고 특별검사와 관련, 석연찮은 경징계 조치가 내려진 경위 조사를 끝내고 뭔가 혐의가 포착된 간부들을 상대로 직접 조사에 들어간 단계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일단 김씨에 대한 검찰의 조사초점은 대변인 겸 조사담당 부원장보 재직시절인올 3월 이전 BW발행 관장부서인 조사총괄국을 지휘하는 결재라인에 있었기 때문에이른바 '10억원 로비설'과 관련된 의혹에 맞춰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유일반도체 장성환 사장이 BW 저가발행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경고조치로 끝난 뒤 김용환(컨설팅업자)-김승희(KDL 전 감사)씨를 거쳐 KDL 정현준 사장에게 액면가 4억원 상당의 BW(시가 14억원)를 건넸고, 정씨는 이를현금화해 10억원을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에게 로비용으로 준 사실을 밝혀낸 상태다.
금감원 고위간부들 중에는 김씨 외에도 당시 금고검사 및 BW발행 업무관련
결재라인에 있던 조사총괄국, 비은행검사1국, 심의제재위원회의 핵심간부들과 김모전 부원장, 미국으로 출국한 이용근 전 금감원장 등이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에따라 김씨 이후 금감원 국장급.부원장보급 이상 간부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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