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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뜀박질…월급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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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차량 운전자 이모(38.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씨는 2일 LP가스 45ℓ를 주유하면서 2만원을 지불하고는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올랐다. 10일 전에 비해 3천원 정도의 부담이 더 늘었기 때문. 추가 비용을 계산해보니 한달에 5번 주유할 수 있는 돈으로 4번밖에 넣을 수 없었다.

주부 최모(32.대구시 동구 방촌동)씨는 공공요금의 잇단 인상으로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옛말을 절감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가계부상에 보험료, 전기료, 상하수도료, 도시가스비 등 공공요금을 올초에 비해 5만원 정도 더 지출했던 것. 최씨는 "100만원 남짓의 남편 월급은 제자리여서 단돈 몇천원도 귀한 판에 공공요금은 하나같이 계속 뛰니 살림 살맛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랜 경기침체로 가계가 적자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공공요금과 물가가 계속 치솟아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 소비자물가 지수는 6월말 현재 지난해 말보다 2.5% 상승했다.

올들어 지역의료보험료 15%, 직장의료보험료 21.4%가 인상돼 월평균보험료가 각각 4천700원, 9천원 정도가 늘었고, 가정용 상수도 요금도 15%(가정용) 상승했다. 4월엔 도시가스 요금이 20% 올랐고 시내전화 기본료도 1천200원 늘었다. 하수도 요금도 지난달 평균 28% 뛰었고, 이달엔 LPG가격 18.2%, 경유 8.2%, 등유 5.2% 인상이 있었다.

회사원 이모(34.수성구 범어동)씨는 "빠듯한 월급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는 서민들의 귀에는 정부가 공언하는 '물가안정'이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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