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공격적 영업전략 채택

올해 영업 실적이 크게 호전된 은행들이 내년에도 이같은 실적 호전이 이어질 전망인데다 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순이익 목표를 높여잡는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은행권은 올해를 넘기면 부실 기업 정리가 거의 끝나 내년에는 이에 대한 불안이 많이 해소되고 그동안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경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말 순이익 목표액을 3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대구은행은 내년에는 이보다 3배이상 늘어난 1천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대구은행은 고정이하 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도 지난 8월 5.60%대에서 연말에는 5.0%, 내년말에는 4%대로 떨어뜨릴 목표로 지속적인 부실채권 매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내년 회계연도가 끝나면 배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한빛은행은 올해 목표한 순이익 5천500억원은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늘어난 1조원으로 목표액을 늘려 잡고 있다. 한빛은행은 올해 하이닉스반도체에 거액을 물려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으나 내년에는 부실 여신 발생 가능성이 적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은행은 수수료 수입 비중을 높이고 중소기업 부문 대출 확대와 신탁 부문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통합 국민은행은 올해보다 20% 가량 많은 2조원대의 순이익을 낸다는 계획 아래 구체적인 세부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도 부실여신 발생이 내년에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순이익을 올해보다 2배 늘려 잡았다. 이 은행은 외국환 부문의 영업력을 확대하는 한편 중상위층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 아래 새해 영업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다른 국책.시중은행들도 최소한 올해보다 30% 가량 순이익 목표액을 높게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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