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D조의 한국은 유럽의 축구 강호 포르투갈과 폴란드, 북중미의 미국 등 3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16강 관문인 예선리그를 힘들게 치르게 됐다.
또 축구붐 조성과 관광객 증가 등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는 지역에 배정된 경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관전 흥미가 떨어지면서 한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 내년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 포르투갈과 유럽 예선에서 1위로 올라온 폴란드가 같은 조에 포진, 16강 진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대구 예선 3경기가 내년 6월6일 덴마크(A2)-세네갈(A4), 6월8일 슬로베니아(B2)-남아프리카공화국(B4), 6월10일 한국(D1)-미국(D4)전으로 확정돼 세계 축구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이 대구에서 예선전을 갖게 됐다.
덴마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로 32개 참가국 중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미국(20위), 슬로베니아(27위), 남아공(34위), 세네갈(67위) 등 4개국은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다.
또 슬로베니아(인구 200만)와 덴마크(530만), 세네갈(880만), 남아공(4천60만)은 인구 규모가 크지 않고,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교류가 많지 않은 나라들이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 대규모 응원단이 대구를 찾는 관광특수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입장권도 한국-미국전을 제외하고는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경기가 없어 앞으로도 제대로 팔리지 않을 것으로 축구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전도 항공기 테러 사태 후유증으로 미국민들이 해외 여행을 자제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미국 경우 직접 축구를 하는 생활 축구인들은 많지만 관전을 즐기는 열성 축구팬들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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