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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보약, 외간남자가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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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ㅇ원장은 최근 보약을 지어간 40대 중·후반 여성들의 차트를 정리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분명히 남편의 체력이 떨어졌다며 여성들이 수십만원짜리 보약을 지어갔는데 확인결과 보약을 먹는 사람과 남편의 이름이 서로 달랐다는 것. ㅇ원장은 "서로 이름이 달라 궁금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보약을 구경조차 못한 남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남편의 보약을 지어간다고 한 여성 중 약을 먹는 사람과 남편의 이름이 서로 다른 경우가 한달 평균 5, 6건꼴에 이른다는 게 ㅇ원장의 얘기다.

주부들이 남편이 아닌 '애인'에게 보약을 지어주거나 부인의 외도 때문에 고민하는 남편들이 급증하는 등 주부들의 외도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한국 '남성의 전화'에 따르면 부인의 외도로 상담을 신청한 남편이 지난해 상반기 300여명에서 올 상반기에는 329명으로 10%가량 늘었다. '남성의 전화' 한 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부인의 외도 및 불륜으로 인한 주부가출, 가정불화 때문에 고민을 상담하는 남편들의 방문 및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인의 외도를 의심, 부인 소유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조회하기 위해 이동통신회사를 찾는 남편들도 많다. SK텔레콤 대구지사 한 관계자는 "최근 아내의 불륜이 의심된다며 통화내역을 알려달라는 남성들의 전화 및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며 "하지만 통화내역 조회는 본인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한 만큼 대부분의 남편들은 속만 끓이다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사이버 공간에도 배우자의 외도 및 불륜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방법, 예방책 등을 소개하는 전문사이트까지 등장하는 등 주부들의 외도가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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