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방대 출신을 홀대한다는 비판이 높지만 지역에 주 사업장을 둔 대기업들의 지방대생 채용 비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취업 전문가들은 지역 대기업을 공략하는 것이 지방대 출신들의 취업문 통과를 쉽게 하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올해 500여명의 대졸 사원을 채용한 포항공단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의 지방대생 채용 비중은 포철 30%, INI스틸 66%, 포스코개발 69% 등 회사별로 30~70%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상하반기로 나눠 160명을 뽑은 포스데이타의 지방대 출신 신입 사원은 40명이었고, ㅍ사·ㄷ사 등 중견기업들에서는 총 40~50명씩의 신입사원 중 80%가 지역 인재들이었다. 최근에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선발과정까지 공개하면서 수십명을 뽑은 포항공단 한 업체의 신입 사원 가운데는 경북대·부산대·전남대·충남대·동아대·인하대·전북대 등 전국 주요 지방대 출신자가 다양하게 포진해 있고 숫자도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같은 지방대생 비중은 국내 30대 재벌의 지방대생 평균 채용 비율 10%대보다는 매우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INI스틸 오춘환 부장은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간에 공정한 경쟁을 보장했더니 지방대 출신자의 합격률 상승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포스코개발 이왕걸 지원실장은 "서울지역 대졸자들은 이직률이나 조기 퇴사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주성 높은 지역 인재를 중용하는 쪽으로 채용 방침의 전환을 시도 중"이라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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