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과메기 먹으러 포항에나 가 볼꺼나'.
13일 포항의 최저 기온이 6℃였던데 이어 14일은 0℃, 15일은 영하 1℃까지 떨어지고 초속 5m 내외의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다. 그래서 체감온도는 영하 5℃ 이하다. 과메기 먹기에 딱 좋은 날씨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차가운 바깥에 걸어두고 얼렸다, 녹였다를 사나흘간 반복하면서 반숙성시킨 동해안 별미. 정부가 어업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쿠릴열도 꽁치어장을 다 잃게 되면서 '내년부터는 과메기도 먹기 어렵게 됐다'고 전국적으로 메스컴을 탔던 바로 그 음식이다.
용케도 날씨가 추워질 것을 미리 알았던지 이번 주말부터 포항에서 과메기 축제가 시작된다.
죽도시장 상인연합회는 15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과메기거리 조성축제'를 연다. 또 21일 북부해수욕장에서는 '제5회 과메기축제'(1월7일까지)가, 또 구룡포에서는 한얼향우회·JC 등 지역 6개 단체가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과메기를 주제로 '특산물 축제'를 벌인다.
죽도시장 축제는 무료시식회와 경매 및 과메기 사은행사를 곁들이고, 북부해수욕장 축제는 과메기 빨리먹기.엮기.벗기기 등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구룡포 축제는 전국의 과메기가 한결같이 '구룡포 과메기'라고 하는데서 알수 있듯 원조마을임을 강조하고 있다. 깨끗한 바닷바람에 말려 질이 좋다는 말이다.
한편 올해 과메기는 쿠릴열도 꽁치어장 파문으로 인해 가격대가 강보합세 속에 둘쭉날쭉 불안하다. 전문 식당에서는 10마리에 1만5천원선(미역, 초고추장 등 포함), 도매시장에서는 1두릅(20마리)에 7천∼1만원 정도를 받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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