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일 오후 6시30분, 비는 오지 않는데 주위가 벌써 어두워져 있다. 왠지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 준비해 간 천막은 설치완료한 지 오래되었건만…".
의성군청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행정업무 추진과정에서 체험하고 극복한 우수사례와 애환 등을 모아 '내가 본 나의 거울'이란 체험 수기집을 펴냈다. 위의 글은 퇴임을 앞둔 군청 유통경제과장이 '마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7월 마늘 판매촉진 대회 대의 심정을 쓴 것. 그 무렵은 성난 농민들이 마늘밭을 갈아 엎는 등 농민시위가 끊이지 않던 때였다.
이 수기집은 477쪽 분량. 공무원들의 남 모를 애환과 갈등을 소박하게 드러내 더러 불신도 했던 군민들까지 서로를 이해하는 다리가 됐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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