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욱수초교 학생들이 난치병과 싸우는 졸업생 선배 돕기에 발벗고 나서 주위에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이 학교 5회 졸업생인 정규한(대륜중 1년)군이 암의 일종인 연골육종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10월. 곧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욱수초교 어린이들은 이달초 전교 어린이 회의를 통해 선배 돕기에 뜻을 모았다. 학급마다 성금 모금 운동이 벌어졌으며, 수업이 끝난 후 인근 시장에 모금함을 들고 가서 주민들의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여기에 교사와 학부모들의 성금이 보태져 무려 1천287만여원이 모였다. 한 학급의 어린이들은 종이학 천마리를 병에 담아 전달하기도 했으며 또다른 학급에서는 정군의 병이 빨리 낫기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학급 신문을 만들기도 했다. 기대 못했던 정성을 받은 정군은 성금과 선물을 전달받은 뒤 울먹이면서 "선생님과 후배들의 고마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병을 이겨서 건강한 모습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대구 용계초교가 학교 도서관 내에 디지털 도서관을 개관했다. 8천124권의 도서 자료를 분류해 전산화하고 e-book 500권, CD 142종, 비디오 테이프 180개 등을 비치했으며 이들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PC 12대와 프린터, VTR, 오디오 등도 설치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정보 검색과 이를 통한 학습 활동은 물론 레크리에이션과 문화센터 역할도 겸하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난 것. 학교측은 디지털 도서관 개관으로 학생들의 정보 검색 능력을 높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남녀 중.고생들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성지식을 전달하는 '일일성교육캠프'가 21일 오전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열렸다. '아름다운 성만들기 센터'에서 개최한 이날 캠프는 피임.포르노.이성교제.성폭력 등 4개의 주제로 나눠져 각각 50분씩 4개의 부스에서 진행됐다.
피임방에서는 임신과 피임의 원리, 원하지 않는 임신.낙태과정 등이 소개됐고 포르노방에서는 포르노의 제작.유통.소비과정과 각본의 허구성, 음란물에 대한 비판적 안목의 필요성 등이 설명됐다. 또 이성교제방에서는 이성간의 의사소통 방법, 성심리 등을 전달했으며 성폭력방에서는 교내 성폭력의 실태와 대처방법 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제별로 마련된 비디오와 퍼즐게임, 모둠활동, 역할극 등을 통해 다양한 성정보를 어색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 참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구 효신초교가 겨울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독특한 형태의 '겨울나기 방학생활'을 제공,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정을 겨울나기 학교로 규정한 것부터 이색적. 방학이 시작된 20일 저녁 가정에서 겨울나기 학교 입학식을, 마지막날인 1월31일에는 수료식을 하도록 했다.
과제는 학년별 독서과제와 주제가 있는 일기쓰기 등 필수학습, 스스로 선택에 의해 해결하는 선택학습, 한가지 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자유과제 등 3개 영역으로 구분됐다. 책자에는 이같은 과제 수행을 위해 방학생활계획표와 자유탐구학습 주제 해결을 돕는 다양한 자료가 담겼다. 학년별 권장도서 30선, 인터넷 학습 사이트, 교육방송 프로그램, 체험.관찰.조사.관람학습 유형, 주제망 구성과 보고서 작성법 등. 학년별 특성을 고려해 1.2학년용, 3.4학년용, 5.6학년용 등 3개로 나눠 발간됐다.
홍정자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심층적으로 탐구함으로써 방학 동안 자랑할 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책자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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