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곤살레스(24)는 스페인의 축구 영웅이자 자존심이다.
프리메라리가에 스타가 즐비하지만 스페인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라울은 내년 월드컵에서 그간 자신을 따라다녔던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골잡이로 도약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15세에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 프로에 데뷔한 라울은 98-99 시즌(25골)과 2000-2001 시즌(24골) 득점왕에 오르며 특급 골잡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데뷔한 94-95시즌(9골)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월드컵 유럽 7조 예선(8경기)에서는 4골을 잡아냈다.
지난 2월 5일에는 1부리그에서 현역선수 최다골(113골)을 작성, 스페인 국민들을 열광케 했다. 대표팀에는 19세 때 발탁됐다. 96년 10월 체코와의 프랑스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처음 대표로 출전, 단숨에 스페인 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라울은 스페인이 프랑스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데 이어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는 4강문턱에서 프랑스에 발목 잡히는 등 '악몽'을 겪으면서 '아직 빅매치에서 팀의 승리를 책임질 슈퍼스타는 못된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특히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10골(8경기)을 잡아내는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했지만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1대2로 뒤지던후반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라울에게 내년 월드컵은 진정한 월드스타로 도약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무대가 되는 셈이다.180cm, 68kg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빠른 발과 정교한 볼 컨트롤, 날카로운 슈팅, 탁월한 위치 선정, 문전에서의 침착함 등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되는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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