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학생 의식조사-내각제 선호도 50%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들의 상당수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자신이 중도성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선 후보의 판단 기준은 정당이 아니라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고 박정희 대통령, 대학축제에 초청하고 싶은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며 여야 정치인 중 대선 후보로 가장 선호하는 이는 각각 이인제 고문과 이회창 총재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매일신문과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25일부터 2주동안 대구·경북지역 대학생(2년제 포함) 1천1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정치관'에 대한 개별면접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2.91%다.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50.7%가 중도라고 답했으며 개혁과 보수는 각각 31.8%, 16.5%였다. 지지정당은 '없다'가 62.7%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1.9%와 10.1%를 차지했다.

대선 후보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는 39.1%가 리더십을 꼽았으며 경제적 비전(22.7%), 도덕성(19.1%),정치적 비전(13.4%) 등이 뒤를 이었으며 후보자 선택기준은 86.1%가 인물이라고 밝힌 반면 정당은 13.0%에 불과했다.

여권에서 가장 선호하는 대선 후보는 이인제 고문이 19.3%로 노무현 고문(17.6%)을 간발의 차로 앞섰으며 김중권(7.3%), 정동영(7.1%), 김근태(6.5%), 한화갑(3.7%) 고문 순으로 나타났다.

또 야권 인사로는 이 총재가 33.5%로 단연 선두를 차지했으며 최근 경선 참여를 선언한 박근혜 부총재가 15.7%, 강재섭 부총재가 9.2%였다.

한편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박 전 대통령이 7.9%로 1위였으며 이 총재와 김 대통령이 나란히 3.8%씩을 차지했다. 대학축제에 초청하고 싶은 정치인은 김 대통령이 12.4%, 이 총재가 9.5%였다.

지역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정부형태에 있어서는 대통령중심제(44.7%)보다 내각제(50.1%)가 더 많았으며 대통령 중임제 개헌은 찬성(48.4%), 반대(47.5%)로 비슷했다.

햇볕정책의 성과물로는 이산가족문제(59.3%)를 첫번째로 꼽았으며 사회·문화교류(24.5%)와 경의선 철도연결(6.1%), 남북경제협력(4.5%)을 들었다. 금강산관광 지속여부에 대해서는 '경제적 실리 차원에서 중단해야 한다'(47.1%)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해야 한다'(49.6%)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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