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 등을 처리한 뒤 올 한해의 활동을 마감했다.이만섭 의장이 예산안 처리에 앞서 "이의 있느냐"고 묻자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의석에서 일어나 "이의 있다"고 큰소리를 외쳤으나 나머지 의원들의 침묵속에 '묻혀' 예산안은 그대로 통과됐고, 이 의원은 퇴장했다.
이에 앞서 개회직후 민주당 이상수 총무가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정세균 의원의 법인세 인하 반대토론으로 인한 지난 21일 예산안 처리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예산안과 나머지 안건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 연장안을 제외하고 무난히 처리됐다.
예산안 통과 후 이한동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고 이 의장은 예산안 '지각'처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 마지막 안건인 정개특위 활동시한 연장안(내년 2월1일)은 자민련 김학원 총무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당의원 참여를주장하며 처리를 반대, 결국 무산됐다.
김 총무는 "현재 특위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각 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비교섭단체에 의장 직권으로 1명을 배분한다는 국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의장이 1석을 약속하지 않으면 단상을 떠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앞서 여야 3당 총무가 1석 배분을 합의하고도 특위 구성비를 그대로 해 활동시한을 연장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위"라며"광역단체장 16명 중 4명을 가진 자민련이 내년 지방선거 등과 관련한 게임룰을 다루는 특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다른 자민련 의원들과 함께 단상 주변에 몰려들어 연장안 처리 저지태세를 취했다.
이에 이 의장은 "국회법 48조를 보니 비교섭단체 특위위원은 의장이 지명하도록 돼 있는데 나도 실수했다"며 잠시 정회 후 3당 총무간 협의를 제안했으나 3당 총무가 절충점을 못찾자 추후 협의를 종용하고 산회를 선포, 올 한해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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