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추진위 현판식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1일 '내각제 투어'의 첫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지역을 방문, 경남도지부 현판식과 기자간담회, 부산 상공인대표 간담회 등을 갖고 '내각제 전도'에 나섰다. 또 6일 충남 아산, 8일 제주도에서 행사를 갖고 이에 앞서 7일에는 3공화국 이후 국회의원을 역임한 인사 200여명을 초청, 내각제 설명회를 갖는다.

특히 최근들어 자민련에서 뿐만아니라 민주당의 중도개혁포럼과 쇄신연대 일각에서도 내각제 개헌론이 제기되고 있어 이같은 김 총재의 내각제를 향한 발걸음은 성패 여부를 떠나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앞서 자민련은 31일 마포 당사 앞에서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각책임제 추진위원회' 현판식을 갖고 '내각제 투어'의 닻을 올렸다.

김종필 총재는 이날 현판식에 참석, "대통령 중심제는 임기 5년동안 국정 잘못을 추궁하지 못하는 '무책임제'"라고 비판하고 "깨끗한 정치와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은 내각제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또 "요즘 시대도 모르고, 내일도 모르고, 지금도 모르고 과욕만 부리는데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다면 자민련의 내각제 주장에 동조해야 한다"고 여야에 촉구한뒤 "대통령에 당선되면 2004년 4월 사이 내각제로 고쳐놓고 조용히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자민련은 이날 내각제의 당위성을 정치개혁 차원에서 강조한 '정치개혁을 위한 내각제'라는 제목의 홍보문건과, '내각제 구현은 역사의 순리이며 세계사의 흐름이다'란 제목의 홍보책자를 내놓고 내각제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건은 "아무리 맑은 사람도 권력의 속성이 주는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든 만큼 제도를 제대로 선택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면서 '분단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반대론에 대해선 "독일과 이스라엘은 내각제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반면 대통령제하의 통일예멘은 전쟁까지 치렀다"고 반박했다.

책자는 "전국민이 국회를 통해 국정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지역감정은 내 고장에서 대통령을 내려고 사생결단하는 대통령선거 때문"이라고 내각제를 지역감정의 해소비법으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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