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5일 보물발굴 사업과 관련, 이형택씨를 엄익준 전 국정원 2차장(작고)에게 연결시켜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소환,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이 전 수석을 상대로 보물매장 가능성을 인정하는 국정원 보고서 내용과 달리 해명한 경위, 보물발굴 프로젝트 계획서를 건네받아 이를 다른 고위층에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측근 인사로 알려진 김모씨가 지난해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직접 만나 이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주도록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김씨를 이날 소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했다.
김씨는 홍업씨의 ROTC 동기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형택 전예금보험공사전무와도 친분이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홍업씨측은 이에 대해 "이씨 수사 문제와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김씨가 청탁을 하고 다녔다면 '우리를 팔고 다닌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신 전 총장에 대해서는 이씨 사건에 대한 외부 압력 또는 청탁 의혹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7일께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이 많이 제기되고 있어 정황 조사를 진행중이며 앞으로 이틀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씨와 별도로 검찰에 대한 수사중단 요구를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김형윤씨와 이형택씨를 전날 불러 대질,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의 부인 최모씨로부터 승환씨에게 5천만원이 송금된 통장원본을 넘겨받았던 임운희 변호사를 상대로 신 전 총장 또는 김태정 전 법무장관에게 통장 입수 사실 등을 얘기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대검 중수부는 작년 수사때 임 변호사 등이 승환씨의 5천만원 입금내역이 든 통장을 들고다닌다는 첩보를 입수, 임 변호사를 상대로 경위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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