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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中企 복지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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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공단의 한 자동차부품업체는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올해부터 토요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 구인난 타개책이었다. 그 결과 이달초에 내건 대졸 신입사원모집에 수십여명이 응시했다. 전례없던 일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임금을 삭감않는 조건으로 토요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 사용자로서는 견디기 힘든 제도지만 중소기업의 고학력 일손 구하기가 하늘 별따기인 처지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학력 청년실업난이 사상 유례없는 상황에서도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갖가지 복지혜택을 통해 구인난을 헤쳐나가려 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3D현상에 최근에는 신세대 고학력자들 사이에 먼거리(Distant)통근 기피에다 3S(Small Size, Small Pay, Simple Work)기피현상까지 번지면서 중소기업의 일손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성서공단내에서 토요격주휴무제를 도입한 업체는 50여곳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해 초만 해도 토요격주휴무제를 시행하는 업체는 거의 없었지만 지난 해 말부터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성서산업단지 관계자는 "대졸이상의 고학력자는 물론, 단순생산직조차 중소산업체 취업을 기피해 업체들이 근로자 유인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기업의 비용상승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토요격주휴무제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달성공단도 300여개 입주업체 가운데 10여개 업체가 토요격주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공단에서는 상시근로자 1천명 이상의 대형사업장뿐만 아니라 200여명내외의 중소업체까지 토요격주휴무제 도입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성서공단의 한 부품업체는 지난해말부터 대학까지 무상지원하는 자녀학자금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이 업체는 또 주택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을 위해 연리 2%의 장기저리자금을 마련, 근로자들에게 8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제도를 만들었다.

성서공단지역에서는 '통근거리가 멀다'는 직원들이 많아지자 공단주변에 사원주택을 마련하려는 기업까지 생겨나고 있다.

노동부 산하 대구인력은행 이신희(54)운영실장은 "중소기업들이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복지혜택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격주휴뮤제 도입뿐만 아니라 이른바 '빨간날'에 대해서는 확실히 휴무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구인요청서를 보내오는 등 인력확보를 위해 갖은 '비책'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취업알선업체인 '잡코리아'가 이달초 2천964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3S업체'에 대한 취업의향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가 '놀더라도 3S업종에는 취업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지난해말 현재 청년(15∼24세) 실업률은 10.6%(전국 22만여명)로 전연령대의 평균 실업률(3.4%)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실정이지만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 99년 4%, 2000년 4.8%, 지난 해 5% 등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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