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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민주주체성 찾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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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김모(16)군은 미국을 비판하는 인터넷 한 동호회의 회원이다. 김군은 매일 밤 동호회 게시판에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대해 비판하는 글과 민족의 주체성을 회복하자는 글을 올린다.

김군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의 비뚤어진시각을 바로잡기 위해 동호회에 가입했다"며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자신의 컴퓨터 배경화면이나 홈페이지에 태극기를 다는 등 민족의 주체성을 찾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네티즌들 사이에서 민족의 주체성을 회복하자는 움직임이 거세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문제, 독도 문제, 외국의 개고기 비판,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등에 대한 항의 사이트 및 동호회는 무려 수백개에 이른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외국의 비뚤어진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사이버 시위까지벌이고 있다.

외국 언론의 개고기 왜곡 보도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항의는 특히 거세다. 지난달 미국의 한 방송사가 한국의 개고기문화를 왜곡보도하자 이 방송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사이버 시위를 주도한 '안티재팬'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모두 고교생들이었다. 이 사이트의 회원수는 4천~5천명이고 가입자들은 대부분 청소년들이다.

또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의 안티 사이트까지 등장, 비판의 글이 쇄도하고 있고 바르도에게 항의메일을 보내기 위해 그녀의 이메일 주소까지 올려져있다.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심판들의 편파판정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미감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먹지 말고 코카콜라를 마시지 말자"며 "미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여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글을 올렸다.

계명대 사회학과 이종오 교수는 "외국 문화에 깊이 빠져있던 청소년들이 동계올림픽 사건을 계기로 어느때보다 애국심이 고취된 상태이고 민족의 주체성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며 "하지만 지나친 애국심과 민족주의는 국수주의로 흐를 수 있는 만큼 좀더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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