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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바람...월드컵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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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들이 자신의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월드컵 관련 행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코앞에 다가온월드컵 붐 조성업무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정부는 6·13 지방선거가 자칫 월드컵 분위기 조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아래 지난해 말 월드컵대회지원 특별법을 제정,월드컵 관련 행사는 사전선거운동의 예외조항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올 초 '선거일 180일전에는 구청 예산을 투입한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없지만 월드컵 홍보를 병행하는 지역 고유축제나 문화·예술행사는 지자체장이 참석하거나 그 명의로 홍보하는 행위 없이 개최·후원될 경우 사전선거운동의 예외조항으로한다'는 지침을 각 지자체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대부분 자치단체장들은 중앙선관위 지침대로 행사를 치를 경우 '선거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선거전 모든 행사를 취소·연기하고 있다.

단체장 참석이 가능했던 지난해 경우 컨페더컵 축구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음악회, 농악 등 3~4개 문화행사를 개최했던 수성구청은 올해는 구청장이 참석할 수 없고 구청장 이름으로 홍보도 할 수 없게 되자 아예 월드컵 이전 모든 문화·예술관련 행사를 취소했다.

동구청도 월드컵 홍보와 병행해 추진할 수 있는 생활체육대회를 예산부족 등의 이유를 내세워 올해는 열지 않고 있다.

서구청도 5월1일 구민의 날 행사를 하반기로 연기했으며 올들어 이미 2차례 치러진 음악회에도 선거 180일이전 행사라며 월드컵 홍보와 관련한 어떠한 예산도 지원하지 않았다.

모 구청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의 방침에 따라 월드컵 홍보와 병행, 지역 행사를 개최할 경우 단체장 참석 및 단체장 이름을 내세운 홍보가 불가능하다"며 "당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각 단체장들이 월드컵 홍보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일선 자치단체가 사전선거운동 저촉을 핑계로 월드컵 홍보 행사를 회피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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