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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화공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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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5시.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사설공간인 가칭 범어문화관(대표 이옥주 740-4520)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김완준 대구예술대 교수(대구시립오페라단 감독)의 해설로 소프라노 신미경 이정아, 테너 여정운, 바리톤 이인철, 김일수 다운비트 재즈연주단장 등이 출연, 봄을 주제로 한 우리 가곡들을 연주했다.

무대라야 매장안을 급히 치워 만든 것이 다였지만 연주자들은 여느 무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했고 30여평의 자리를 가득메운 70여명의 관객들은 바로 코앞에서 노래와 연주를 한 출연자들을 보면서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사실 이러한 무대는 연주자들이 가장 꺼리는 곳 중 하나다. 관객의 눈이 모두 쏠려있는데다 조그만 실수도 금방 표시가 나고 시선을 두기도 마땅찮다. 반면 이러한 점은 관객들의 즐거움.

연주자의 얼굴 표정은 물론 심지어 호흡까지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날 참석해 가족음악회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김장주(40)씨는 "멀리 떨어진 무대 위의 연주보다 훨씬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 무대를 만든 범어문화관측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성악과 실내악, 국악을 중심으로 동네 음악회를 개최하고 매주 한 번씩 음악감상회(수), 꽃꽂이(목), 아로마 향기요법(금) 등 무료문화강좌를 여는 등 지하의 일본 도자기, 1층의 천연염직 아라가야 매장을 아예 동네 문화공간으로 개방할 생각이다.

대표 이옥주씨는 "주부들의 여가활동을 위해 개방적인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작은 문화공간의 활성화가 대구를 문화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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