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합류, 13일 밤 11시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나서는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이 "기회가온 만큼 최선을 다해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말 발표된 스페인 전지훈련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돼 마음고생을 하다가 4일만에 전격적으로 포함된 안정환에게 이번 튀니지전은 사실상 실력 검증의 마지막 기회다.
안정환은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진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 측면공격수로 테스트를 받아왔지만 활동무대가 유럽이라는 점 때문에 대표팀에 자주 합류하지 못했고 대표팀내에서 그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측면공격수 자리에서는 이미 이천수와 최태욱이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는데다 플레이메이커 자리도 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꾼 송종국과 10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윤정환의 가세로 빈 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스트라이커 경쟁에서 안정환의 위치는 더욱 좁다.
황선홍, 설기현, 최용수 등 히딩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들 외에도 이동국과 차두리가 후발주자로 히딩크 감독의 '킬러 만들기' 특별과외까지 받아가며 주전경쟁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
결국 핌 베어백 코치의 점검을 거쳐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고 튀니지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확실한 카드를 내놓지 않는 한 그의 플레이에 불만족을 표시해온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돌려 놓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20일 핀란드전에는 일본파가 대거 합류하는데다 27일 터키전에는 설기현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이번 평가전이 안정환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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