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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도운 독의사 풀러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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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주중(駐中)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망명 기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4.사진) 박사는 독일 민간구호단체인 '카프아나무르' 소속으로 지난 1999년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추방당한 인물이다.

북한 체류 당시 해주의 한 병원에서 중화상을 입은 환자를 위해 자신의 허벅지 피부를 떼 이식수술까지 한 그는 그 공로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친선훈장을 받고 외국인들에게 접근이 제한된 지역까지 여행할 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받아 북한 여러 지역을 둘러보기도 했다.

2000년 10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때 서방기자들을 허가되지 않은 지역으로 안내하고 북한을 비방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해 12월 30일 강제추방됐다.

추방 이후 한국 언론의 시선을 끌기 위해 2001년 1월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을 시도하다 붙잡혀 한국경찰에 넘겨졌으며 조사를 받은 뒤 주한 독일대사관으로 신병이 넘겨지기도 했다.

이후 그는 신문 기고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폭로해왔으며 미국에서 각종 포럼과 세미나 등에 참석, 북한의 실태에 대한 강연활동을 펴왔고, 지난해 5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대북정책 및 인권상황 청문회에 참석, 북한 실상을 폭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미친 곳에서 쓴 일기'라는 제목으로 남북한에서 보낸 2년간의 체험을 담은 수기집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폴러첸 박사가 소속된 '카프아나무르'는 베트남 전쟁 이후 지난 1979년 인도적 지원과 의료지원 활동을 위해 설립된 국제 민간구호단체로 독일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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