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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 손길 싸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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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이웃돕기 집중모금이 끝나기 무섭게 '기부함'이 텅텅 비고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우리사회의 '냄비형 기부문화'때문이다.

대구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3월중 모금액은 현재까지 20건, 573만여원에 불과해 지난달의 159건(2천330만원), 1월의 545건(5억6백20만원)등과 비교할 때 냄비형 기부문화는 여실히 드러난다.

이같은 기부액 감소는 3월부터 연말연시 집중모금 시작직전인 10월까지 이어져 지난해의 경우 3월과 7월, 8월 등의 기간에는 모금액이 대구시내 전역에서 매달 400만~600만원에 그쳤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한 관계자는 "장애인의 달인 4월, 가정의 달인 5월 등 특별한 행사가 있어야 각 단체가 참여하는 집중모금을 통해 수천만원대의 모금액을 회복할 수 있다"며 "행사가 없으면 자발적인 기부자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우리사회의 '상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1년간의 약정기간을 설정, 금융권 자동이체를 통해 기부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연중지속 기부 프로그램까지 마련하고 있다.

가정복지회 박성훤사회복지사는 "일선 복지관의 경우에도 연말연시와 장애인의 달, 가정의 달 등 특별한 행사가 있는 시기에 전체 후원의 90%가 몰린다"며 "선진국에서는 사회복지 펀드 조성이 활발해 동창회같은 소규모 모임조차 일정 모금액을 조성, 펀드형태로 연중 기부하는 등 '상시적 기부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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