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수업이 모두 끝난 1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동사무소내에 설치된 인터넷방. 컴퓨터 3대에 초등학생 10여명이 몰려 'Crazy Arcade'란 인터넷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처럼 인터넷 정보검색 등 주민편의를 위해 대구지역 각 구·군청이 동사무소마다 설치한 인터넷방이 1년만에 학생들의 '게임방'으로 전락했다.
인터넷 게임을 하는 학생들이 방과후 집으로 가기전 동사무소에 들러 컴퓨터를 선점, 정작 정보검색 등 컴퓨터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뒷전신세가 됐지만 동사무소측은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9·초교 3년)군은 "매일 방과후 3시쯤 동사무소에 와서 게임을 하고 돌아간다"며 "게임방은 돈이 들어 주로 동사무소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모(37·여·수성구 범어동)씨는 "집에서 유료게임을 못하도록 야단쳐 안하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동사무소에서 게임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이들이 동사무소에서 컴퓨터 게임을 해도 통제할 방법이 없어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수성구 한 동사무소 관계자는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을 막으면 부모들이 통제한다고 반발하고 그냥 놔두면 방치한다고 항의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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