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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이상고온 겹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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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뭄에다 이상고온이 겹치면서 형산강 하류의 포항시내 전 구간 5㎞ 정도가 온통 암갈색 적조로 물들었다. 급수당국은 5월 중순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포항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비상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낮최고 기온이 27℃까지 올라갔던 지난 2일부터 갑자기 흐려지기 시작한 형산강 물빛은 3일 오후부터는 수심 30㎝ 밑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탁해졌다.

포항시 관계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확산과 소강을 반복하고 있는 무독성 클립토모나스(Cryptomonas) 적조대가 최근의 고기온과 형산강물의 고수온(14~16℃)으로 인해 급격하게 확산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한 관계자는 "형산강으로 흘러드는 유지수량이 적은 반면 영양염류의 농도가 높아지고 수온까지 올라 적조생물이 번식하기에 최적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강한 바람에 강물이 뒤집히면서 바닥의 영양염류 등 침전물이 떠올라 생긴 일반적 갈조로 보는 등 '암갈색 강물'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포항시는 3일 정확한 원인을 가리기 위해 동해수산연구소에 수질분석을 의뢰했다.

문제는 올해 봄가뭄이 심할 것이라는 장기예보가 나와 있는 상황에서 형산강물의 오염이 심해질 경우 포항시민들의 수돗물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

포항시는 하루 수돗물 사용량 22만t중 25% 이상인 5만~6만5천t 정도를 형산강 복류수(강바닥에서 4~5m 지하수)를 퍼올려 영천댐물과 섞어 공급하고 있는데 표류수의 오염이 심해지면 식수로 사용하는 복류수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수질분야 전문가들은 30㎜ 내외의 찔끔비는 오히려 적조생물을 활성화시키는 요인이라며 "형산강 수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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