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특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면담에서는 어떤 내용이 논의될까. 이르면 4일 면담이 성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임 특사의 김 위원장 면담은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와의 사전 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성사 가능성이 높다. 임 특사는 4일에도 김 비서와 이틀째 회담을 갖고 남북간 현안을 둘러싼 이견조정 작업을 계속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일단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친서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족화해와 협력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뜻이 완곡하게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사파견 목적이 △한반도의 긴장조성 예방 △6.15 남북공동선언 준수 △남북간 합의상항 이행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인 만큼 친서에는 그다지 파격적인 내용은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장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 해도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 분명한 문서라는 점 때문에 신중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문제에 관한한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고 할 수 있는 임 특사가 김 위원장을 만난다는 점 때문에 친서내용과는 무관한 중대문제가 협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장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 논의다. 김 위원장 면담시 임 특사는 '서울 답방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약속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또한 최근 한반도 위기설과 관련된 남쪽의 우려가 직접 전달될 것이 확실하다.
한반도 안정과 평화유지의 핵심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와 이를 둘러싼 북미간 갈등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반드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임 특사는 방북 전 "미국과 일본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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