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임정 정신'민족통합으로 꽃피우자

오늘은 제 83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이다. 임정은 1919년 수립되어 27년간 조국광복의 구심점으로 활동한 겨레의 정부이며 최초의 민주공화정부로서 항일 독립운동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여 수많은 민족 지도자들이 국권회복의 일념으로 임정의 울타리 안에 활약했으며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열항쟁을 주도하는 등 세계만방에 한민족의 자주 독립의사를 공고히 다진 날이기도 하다.

또 임정은 일제의 진주만 기습직후 대일선전포고를 하고 광복군으로 하여금 직접 무력항쟁을 수행케 했으며 나아가 자력으로 주권회복을 하기 위해 국내 진공작전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처럼 임정은 3·1독립운동을 계기로 태동한 독립운동의 중추기관으로서 일제의 탄압과 방해속에서도 불꽃같은 애국정신을 발휘하여 끝내 조국광복을 이끌어 내고야 말았다.

지난날 국권상실의 시기에 이념을 초월하여 민족의 이름앞에 굳게 뭉친 숭고한 임정의 애국정신을 되살려 7천만 겨례를 단결시키고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값진 교훈으로 삼아나가야 하겠다.

특히 각종 게이트 사건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국론이 분열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더욱 임정수립의 정신이 요구된다.

우리모두 임시정부의 정통성과 선열들의 순국정신을 이어받아 보훈문화를 꽃피워 나가는 동시에 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의 대통합을 이루어 나가자

박정환(안동보훈지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