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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탈출자 설익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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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암흑으로 변한 기내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푸르스럼한 빛을 찾아 무조건 기어나왔죠" 추락한 비행기에서 제일 먼저 필사의 탈출에 성공한 신혼살림의 설익수(26.대구기린여행사 직원.김해 성모병원 입원)씨는 사고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며 몸서리를 쳤다.

착륙한다는 기내방송이 나오고 안전밸트를 매는 순간 갑자기 기체가 많이 흔들렸으며 기체가 상승하는 것처럼 느껴지다가갑자기 '꽝'하면서 기내가 깜깜해졌고 순간 불이 붙었다는것.

"추락하는 순간까지 정신을 잃지 않았어요. 처음엔 바다인줄 알았는데 물이 안들어와 산에 추락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락 후 기체 밖으로 먼저 나온 설씨는 뒤따라 나오던 20여명의 생존자들을 안내하는 순간 비행기 안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으나 비행기가 폭발할 것 같아 비행기 안으로는 차마 들어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설씨는 함께 탈출한 승객들을 묘지인근으로 안내한 뒤 누군가 휴대폰으로 119에 연락한 뒤 한시간여 동안 기다리다가 혼자 산길을따라 마을로 걸어내려 오던 중 구조대를 만나 다시 산정상 추락지점으로 함께 동행하는 등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한달전에 결혼한 설씨는 결혼과 함께 취직한 여행사에서 가이드 교육의 일환으로 첫번째 외국 여행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 TV에서 사고뉴스를 보고 현장을 달려온 설씨의 어머니 부호순(47.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씨는 약간의 부상을 당한 맏아들을 끌어 안고 "죽은 아들이 살아온 것 같다"며 반가와 했다.

설씨는 포상휴가를 받은 LG화재 안동지점 직원 16명의 안내를 위해 대학 은사인 이강대교수(경산대)와 함께 3박4일간 중국을 다녀 오는길이었다. 설씨를 포함한 18명의 일행 중 현재 12명이 생존한것으로 확인됐다.

김해 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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