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리 척결 정부차원 대책 추궁

국무조정실의 업무보고를 받고 정책질의를 하기 위해 열린 15일 국회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과 관련, 정부차원의 비리감시 문제를 따졌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요즘 고스톱판에서 홍단을 쥐면 싹쓸이한다는 만화가 나오는 등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데아무런 대책이 없느냐"며 김호식 국무조정실장을 추궁했다.

엄 의원은 "총리실은 공직감찰을 하다가도 청와대 관련비리가 나오면 손을 끊어버려 문제"라며 청와대 비리척결 등을 위한 공직감찰 강화를 주장했다.

같은 당 이성헌 의원도 "대통령 아들과 인척들이 여러 부패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가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 직속부패방지위원회가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김 실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자민련 안대륜 의원도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가 용돈을 받았느니 안받았느니 하고 있고 100억원대 차명계좌를 굴렸다는 최규선씨의 비리 의혹과 연관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데 총리실은 뭐하고 있느냐"고 가세했다.

특히 안 의원은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뭐하고 있느냐. 나라 걱정도 안하나. 총리는 대통령에게 철저한 수사를 건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