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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與野의 어거지 '맞불作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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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각종 비리나 의혹을 둘러싸고 주요 쟁점이 떠오를 때마다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보다 맞불작전으로 대응, 진흙탕 싸움만 거듭하고 있다.

최규선 게이트로 DJ의 셋째 아들인 홍걸씨의 행적이 문제되자 민주당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 "한나라당은 남을 향해 정치공세를 펴기전에 이신범 전 의원의 더러운 흥정에 홍걸씨가 말려 들었다"고 역공을 편 것은 여야가 벌이고 있는 맞불작전의 일 부분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권노갑 민주당 고문의 돈가스게이트를 둘러싼 '검은 돈'문제를 한나라당이 물고 늘어지자 여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호화 빌라로 응수했고 한나라당은 다시 이에맞서 김 대통령의 아태재단 건물 신축 관련 의혹과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꺼냈다.

또 DJ장남 김홍일 의원의 LA빌라 문제에는 이회창 전 총재 장남 정연씨의 호화빌라 사용이라는 맞불로 맞섰다. 한마디로 여야는 '이에는 이'식의 대응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상대방 흠집내기로 국민의 시선을 딴 데로 돌리는 것이 자신의 결점을 덮어주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생각에 집착, 이런 막가파식 악순환을 끝없이 되풀이 하고 있으니 저들의 안중에 국민은 없다는 것인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우리는 여야의 지도자를 둘러싼 의혹의 진상에 대해서 알고자하며 또 알권리가 있다. 그런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할 생각은 않고 왜 딴 소린가. 지금 말썽이 되고 있는 홍걸씨 문제도 그렇다.

유학생 신분의 홍걸씨가 100만달러짜리 집에 살고 6만5천달러짜리 차를 굴리고 입막음 돈으로 11만달러를 주었다는 등은 진상규명을 요구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안들이다. 그런데도 맞불로 때워넘겨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고만 들다니 기가막힌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전 총재를 비호하는 것도 좋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답변부터 명쾌하게 해야한다. 여야 모두 문제되는 부분은 덮어두고 '이에는 이'의 방어논리로만 일관하는 것이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임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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