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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비리의혹 관련 DJ 입장표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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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이신범 전 의원에게 소송 취하 조건으로 합의한 66만달러(청와대 주장 56만달러)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으나 김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맏아들 김홍일씨의 이용호·진승현 게이트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나 차남 홍업씨의 이용호·진승현·정현준 게이트 관련 의혹과 아태재단 비자금조성·관리 의혹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측근들의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올 때 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라"며 지시했던 전례와는 사뭇 다른 태도이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침묵은 홍걸씨 문제에 대한 청와대측의 대응자세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유선호 전 정무수석과 이신범 전 의원의 접촉여부에 대해 "유 전 수석이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외에는 덧붙일 말이 없다"고 한 데 이어 19일에도 "모든 것은 법에 따라(할 것이다), 더 이상의 언급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박 대변인의 이같은 '알맹이 없는' 답변은 홍걸씨 문제에 임하는 비서실의 곤혹스런 입장을 잘 보여준다. 대통령의 아들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동이나 지시 없이는 함부로 입을 댈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상황은 침묵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선을 넘어가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김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이같은 점에서 여권 핵심부가 세아들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김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 표명을 포함한 정리작업에 착수했다는 관측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아태재단의 활동정지 결정이나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마포사무실 폐쇄 등은 그같은 움직임의 한 가지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해석이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현재 김 대통령의 대국민 입장 표명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며 반박했으나 여권의 전반적인 추세는 김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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