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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손님맞이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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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손님맞이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시민들이 발벗고 나섰다.민박(홈스테이)을 자청한 시민들은 민간외교사절이란 자부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볏집 지붕에 호박넝쿨이 달려 있고 솟대, 디딜방아가 마당에 자리잡았다.전통과 현대가 아우러진 우리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문화탐방 투어가 계획되고 전통음식을 선보이기 위한 식단도 짜여졌다.

황보규태(50·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씨는 월드컵대회때 대구에 머물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생활속에서 보여주고 인근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담장을 허물고 농악, 십장생 등 고유 풍속이 담긴 민속화를 주택 외벽에 그려 넣었다. 마당엔 솟대, 장승과 전통 생활상이 담긴 탈곡기, 디딜방아, 지게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집안 거실엔 징, 엿가위, 축음기 등을 갖춰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했고 한국인의 잠자리 문화를소개하기 위해 방안에 보료와 원앙이불, 죽부인 등을 비치했다.

황보씨는 "부친의 유물과 고향인 포항 구룡포에서 20년동안 모아온 수백점의 토속품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집안 곳곳에 갖춰놨다"며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문화와 풍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20가구의 주민들과 함께 공동 민박가구를 구성한 교감출신의 김학환(61·수성구 매호동)씨는 요즘 1주에 두차례씩 영어회화 공부에 열중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대구박물관, 동화사 등과 현대 시설물의 상징격인 컨벤션센터 등을 민박하는 외국인들에게 소개시켜 주는 관광가이드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민박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문화탐방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정호(44·수성구 매호동)씨는 우리 전통음식을 민박 외국인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벌써 식단까지 짜놨다. 오씨는 산채비빔밥, 김치두부전, 재첩국, 잡채밥, 불고기, 물김치 등 전통음식과 대추, 인삼, 구기자 등 전통차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맛보일 기대에 부풀어 있다.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민박희망가구를 모집, 현재까지 1천39가구를 선정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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