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이회창 후보 측이 대구·경북(24일) 및 부산·경남(28일) 경선을 앞두고 영남지역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지성향을 파악, 보고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다른 후보측이 반발하고 있다.
이 후보 경선캠프의 한 관계자는 23일 "영남권에서 최대한 득표해 대세론을 확정짓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내외 위원장들이 이 후보 득표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는 지를 파악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선거 캠프내 실무진에게 동향을 보고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대구·경북 경선대회에서 압도적으로 득표하지 못하고 영남권 출신인 최병렬 후보가 선전하게 될 경우 그 파장이 부산·경남권에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판단, 24일 경선에 주력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그같은 지시가 사실이라면 이 후보는 당 총재로 공천권을 행사한 당사자였던 만큼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명백한 불공정 경선"이라고 비난한 뒤 "위원장 줄세우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 캠프의 김무성 종합상황실장은 "의원 등의 동향 파악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뒤 "그렇게 하지않아도 대의원들의 명단을 모두 갖고있는 만큼 전화를 해서 지지여부를 어느정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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