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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유쾌한 바나나씨...낸 우광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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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김윤식은 "우광훈의 단편들은 즐거운 만큼 눈물나는 작품"이라고 했다. 웃자고 쓴 것은 아니지만 읽다 보면 저절로 웃게 되고 또 웃다 보면 눈물이 난다는 것이다. 소설가 장정일은 '유쾌한 바나나씨의 하루'가 박수근의 그림처럼 왠지 찡한 슬픔을 담았다고 했다.

1999년 제23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끌었던 소설가 우광훈(33.대구지봉초등학교 교사)이 첫 소설집 '유쾌한 바나나 씨의 하루'를 민음사에서 출간, 자신의 미학적 세계관과 작가정신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경향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그는 이번 창작집에서 표제작이자 신춘문예 당선작인 '유쾌한 바나나씨의 하루'를 비롯, 최근 발표작인 '보들레르 카바레' 등 밀도 높은 중.단편 9편을 한데 묶었다.

"제 청춘의 다양한 흔적들에 대한 기록이지요. 엄숙함에 반하는 의도적인 경박함, 성에 대한 은밀한 호기심, 새로움에 대한 지나친 경도…". 그의 소설은 제목부터가 아주 발랄하고 생경하다. 그리고 대부분 가상소설이다. '광주애마'처럼 피상적인 경험속에 통속적인 인물을 개입시키고는 뭔가 진실을 이야기하려 한다.

우광훈은 대구에서 나서 자랐고 또 대구에서 살고있다. 작가에게 대구는 고향보다 더 보편화되고 글로벌한 공간이다. 소설 속에도 당연히 대구가 많이 등장한다. 리처드 브라우티우건의 멋스러움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건조함 그리고 장정일의 재기발랄함을 좋아한다는 그의 더 큰 문학적 성장이 기대된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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