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나들이 도시락 준비

영양가 풍부해야

피크닉의 계절이다. 5월을 코앞에 둔 요즘은 흐드러진 꽃에 몸을 물들이고 살랑살랑 이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에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때다. 여기에다 맛있는 점심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이번 주말, 가족사랑을 듬뿍 담은 맛있는 도시락을 챙겨 나서보면 어떨까. 초록빛 자연에 눈은 즐겁고 정성이 담긴 도시락엔 입이 행복해진다. 도시락 뚜껑을 열었을때 눈이 확 뜨일만큼 맛깔스럽다면 금상첨화.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기희(경동정보대 식품조리과)씨는틀에 박힌 김밥 대신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머위쌈밥과 비타민이 가득한 야채조림, 계란해물섞음밥 등을 추천한다.

"야외도시락은 무엇보다 만들기 간편하고 영양가도 풍부한 메뉴로 하는 것이 좋다"며 "야외에선 목마르기 쉬우므로 된장국을 따로 준비해가는게 좋다"고 말한다.

♣계란해물섞음밥

초밥위에 재료 흩뿌려

아이들이야 김밥만 있어도 흥이 나겠지만 어른들은 든든한 도시락을 좋아한다. 김밥처럼 형태를 만들지 않고 초밥위에 계란, 새우, 미나리 등을 입맛대로 흩뿌려 준다.

△재료(4인분):쌀 3컵, 표고버섯 3장, 우엉 20cm, 당근 1/2개, 목이버섯(불린 것) 20g, 유부 2장, 새우 10마리, 미나리 4줄기, 계란 3개, 다시 2컵반, 초밥초(초밥 4인분-식초 5큰술, 설탕 3큰술, 소금 1큰술), 설탕, 식초, 청주, 간장, 소금, 식용유.

△조리법 (1)밥을 고슬하게 지어놓고, 초밥초는 설탕과 소금이 녹을 정도로 끓여 식힌다. (2)물에 불린 표고버섯과 목이버섯, 우엉,당근, 유부는 채썰어둔다. (3)(2)에 다시, 설탕 2큰술, 청주 2큰술, 간장 1큰술반을 넣고 조린다. (4)계란은 지단을 부쳐 4cm 길이로 채썬 후,설탕 반 큰술, 식초 반 큰술, 소금 약간을 넣어 버무려 둔다. (5)새우는 청주 한방울을 넣은 물에 삶아 1, 2cm 길이로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두고, 미나리는 데쳐 2cm 길이로 썬다. (6)밥에 초물과 (5)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식힌 후 그릇에 담고 계란, 새우, 미나리를 얹어준다.

양념 약해야 제맛

♣야채조림

일식당 등에서의 야채조림은 양념맛에 의존한 달콤한 맛 위주다. 양념을 약하게 하여 야채의 맛이 그대로 우러나도록 하면 좋다.

△재료(4인분):마른 표고버섯 8장, 다시마 30cm, 우엉 1대, 연근 15~20cm, 곤약 1/2봉, 당근 1개, 꽈리고추 8개, 조림장-다시 5컵, 설탕 3큰술, 청주 4큰술, 미림 4큰술, 간장 2큰술, 국간장 2큰술.

△조리법: (1)다시를 내고 난 다시마는 길이 15cm, 폭 1.5cm로 썰어 매듭지어둔다. (2)곤약은 0.5cm 두께로 썰어 중앙에 칼집 넣어 뒤집은 후 끓는 물에 데친다. (3)당근, 연근을 껍질을 벗기고 7, 8mm 두께로 둥글게 썰어둔다. (4)냄비에 당근, 연근 , 곤약, 다시마, 불린표고버섯과 조림장을 넣어 한번 끓인뒤 약한 불에 2~30분간 졸인다. (5)국물이 1/3로 줄어들면 꽈리고추를 넣고 살짝 익힌 후 불을 끈다.

♣머위쌈밥

쌉쓰런 맛 입 깔끔

야외에서는 목마르기 쉽지만 쌈밥은 촉촉한 야채와 함께 먹기때문에 걱정없다. 또 쌈장을 얹어 쌉쓰런 맛 때문에 입이 깔끔해진다. 호박잎, 깻잎, 양배추 등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잎사귀 야채를 응용할 수 있다.

△주재료:머위 30장, 밥 3공기, 오이 1/4개, 당근 20g, 우엉 20g, 고추냉이, 소금 약간, 쌈장, 굴소스 1큰술, 배합초(설탕 1큰술반, 소금 1작은술, 식초 2큰술, 레몬즙 1작은술).

△조리법 (1)머위잎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치고, 줄기는 다진다. (2)다른 채소는 다진다. 팬에 소금과 굴소스를 넣고 볶는다. (3)뜨거운 밥에 배합초를 넣고 섞는다. (4)밥이 약간 식으면 채소를 넣고 섞는다. (5)머위 잎에 밥을 뭉쳐 싼 후 쌈장이나 고추냉이를 밥위에 얹는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