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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물가 고삐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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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경기가 호전된 서울·수도권과 달리 경기 회복이 더딘 지방에서의 물가 인상은 서민 가계를 더욱 옥죌 수밖에 없다.

포항지역 택시업계는 1일부터 요금을 평균 17.94% 인상키로해 기본요금이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200원 오른다.

경북도가 인상률 17.94% 한도 내에서 택시요금을 조정토록 각 시·군에 통보했기 때문에 다른 시·군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의 택시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내의 시내버스도 오는 7, 8월에 20%내외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음식료 가격도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지역의 다방 차값도 내일부터 일제히 잔당 500원씩 오른다. 특히 다방협회는 차값을 내려받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 담합 논란을 낳고 있다.

포항지역의 대표적 음식인 물회가격 또한 최근 1만원에서 1만1천원으로 10% 올랐고 농축산물도 인상대열에 합류해 지난해 가격이 폭락했던 사과 경우 2개월전 상자당(15kg) 1만1천원에서 4월 현재 1만3천원으로, 배도 1만2천원선에서 1만5천원선으로 인상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이달 들어 꾸준히 올라 돼지고기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8% 가까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부터는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8~15%까지 차등 인상됐고 서울~포항간 항공요금도 이달 들어 5% 올랐다.

수산물값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러시아 입어 금지로 타격이 예상되는 명태는 물론 꽁치, 조기, 가자미, 고등어 등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고기가 대부분 큰 폭의 인상률을 보여 주부들이 시장 나가기가 겁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올해 물가 인상률이 전년도 대비 1.7%라 했고, 경북도는 전국 평균 2.5%보다 1%포인트 낮은 1.5%라고 밝히고 있으나 현지에서의 체감률은 이보다 훨씬 높아 물가조사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30일 포항 죽도시장에 나온 주부 김성자(43)씨는 "남편의 소득은 3년전과 똑같은데 물가는 워낙 뛰어 물린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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