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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반가운 14개월만에 輸出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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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째 줄곧 내리막길을 달리던 수출전선에 새로운 전기(轉機)가 마련됐다. 지난 4월의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경기회복을 가장 확실히 나타내는 단기 지표로 한국경제의 앞날을 더욱 밝게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132억9천200만달러로 작년 동기 121억2천100만달러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2월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이다. 아직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수출이 상승 국면을 향해 변곡점(變曲點)을 통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자동차, 선박 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특히 지난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9.3% 늘어난 것은 대단한 성과다. 개발 연대(年代)가 아닌데도 최근 수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수출이 국내 경기회복의 엔진이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다른 경쟁국과는 달리 한국은 비교적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6%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의 이면에는 내수진작을 통한 '인위적 경기부양'이라는 그림자가 늘 따라다녔다.

이같은 소비진작책이 수출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그야말로 '거품'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높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국면에 9.7% 수출 증가 '낭보'는우리 경제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넣을 것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4월 수출 증가는 지난해 수출 급감에 대한 반사효과가 크다. 작년보다는 늘었지만 2000년 4월의 135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따라서 4월 수출 증가는 수출 회복세의 첫단추가 돼야 한다.

정부는환율불안, 반도체 가격하락, 미국경제 불투명 등 불안요인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국내 소비에너지를 해외 소비로 승화시키는 것이 현재 한국 경제의 최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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