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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살만한 세상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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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한국시간 9일 새벽) 개막된 유엔 아동특별총회에서는 각국 대표로 참석한 400명 가까운 어린이들이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지도자들에게 어린이들이 살기에 적합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어린이들은 앞서 사흘간 열린 어린이포럼 토론을 통해 어린이들을 빈곤과 질병, 전쟁으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채택했으며 이날 개막식에서 13세와 17세의 소녀들이 189개국 정상 및 고위대표들을 상대로 이를 낭독했다.

볼리비아 대표 가브리엘라 아수루디 아리에타(13)양과 모나코 대표 오드리 셰이뉘(17)양은 8분 동안 번갈아 낭독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어린이에게 적합한 세상을 원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적합한 세상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지난 89년 채택된 어린이의 권리 헌장을 모든 참가국들이 적용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헌장은 미국과 소말리아를 제외한 191개 유엔회원국 모두가 비준했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8일 모든 어린이들이 가난과 전쟁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전세계의 어른들이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랄한 질책으로 사상 첫 유엔 아동특별총회의 막을 올렸다.

아난 총장은 아동 특총에 참가중인 각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어린이들이 가난과 전쟁에서 벗어나 성장할 권리, 질높은 교육을 받을 권리, 에이즈를 비롯한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등은 명백한 것인데도 우리 어른들은 한탄스럽게도 어린이들의 권리 가운데 다수를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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