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초 1위 당선이 유력시되던 강재섭 의원이 4위로 밀려나고 경북대표로 출마한김일윤 의원은 2표 차이로 낙선, 한나라당 내 지역 정치권의 영향력 퇴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경선 개표 결과 여타 당선자들이 출신지역 대의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데 비해 두 의원은 지역 대의원들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으로 분석돼 지역정치권의 단합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4천~5천표를 확보, 대표최고위원을 기대했던 강 의원측은 "주류측의 견제에 몰린 데다 최근 대구시장 후보선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일부 지역 의원들의 외면이 최다득표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지역 대의원들은 서청원, 강창희, 김진재 의원 순으로 결과가 발표되자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영남후보론 재부상을 우려, 강 의원에 대해 견제를 한 것 같다"고 해석, 심각한 경선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11일 오전 당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 상견례는 상위득표 최고위원만 참석한 채 강 의원을 비롯한 중하위권 당선자들이 불참, 취소됐다.
지역 상당수 대의원들도 "이번 전대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의 당내 위상이 곤두박질치게 됐다"며 "향후 TK의 분열과 지역 대표성의 문제가 본격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막판 선전에도 불구, 일부 경북 의원의 외면으로 아깝게 패한 김 의원의 핵심참모는 "경북의원들의 무관심과 외면이 패인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7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서청원 의원은 총 유효투표 1만729표 중 3천603표(득표율 33.6%)를기록, 1위를 차지했다.
또 강창희(3천336표, 31.1%), 김진재(2천788표, 26%), 강재섭(2천652표, 24.7%), 박희태(2천478표, 23.1%), 하순봉(2천62표, 19.2%) 의원 순으로 당선됐으며 김정숙 의원은 936표(8.7%)를 얻었으나 여성몫으로 당선됐다.김일윤 의원은 2천60표(19.2%)로 하 의원에게 두 표 차이로 아깝게 밀려났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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