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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흑자 불구 신용평가사선 푸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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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위기 이후 급락했던 대구은행의 국제신용등급이 최근 경영실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97년 1월까지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사로부터 투자등급인 A3를 유지했으나 외환 위기 이후 투자등급 미만인 Ba3까지 6단계 급락한 뒤 지금까지 신용등급을 단 한 단계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의 신용등급 Ba3는 서울, 부산은행과 함께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이 부여돼 있는 국내 14개 은행 가운데 IMF 이후 신용등급을 한 단계도 회복하지 못한 곳은 대구·부산은행 뿐이다.

반면 국민과 한빛은행은 IMF 이후 무디스사로부터 신용등급이 각각 4단계, 5단계씩 오르며 외환 위기 이전 수준으로 신용등급을 회복했다. 기업·산업·수출입·조흥·외환은행도 신용등급이 5단계 상승하면서 IMF 이전의 신용등급과 격차를 2등급으로 줄였다.

대구은행이 올 1/4분기 당기순이익을 433억원이나 올리고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신용평가사들로부터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들 회사 등에 대한 IR(기업설명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구은행은 지난해 이후 주가 부양을 위한 IR은 지속적으로 열어왔지만 IMF 이후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는 신용평가 실사를 단 한차례도 받지 않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외화차입이 거의 없는 대구은행으로서는 신용등급 변경에 따른 이자 부담 감소 등 실익이 거의 없어 시중은행과 달리 굳이 국제신용평가회사에 돈을 주고 신용평가를 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대구은행은 그러나 경영실적에 걸맞지 않게 국제신용평가가 지나치게 낮은 것이 은행 신뢰도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일 무디스사로부터 신용평가 조정을 위한 면담을 받는 등 신용평가 등급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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