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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의장 절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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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 국회의장단의 경우 당론에서 벗어나 의원들 각자의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제(크로스보팅)로 선출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진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절충안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이만섭 의장 주선으로 열린 3당 총무회담에서 가시화됐다. 이 의장은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의장의 당적을 이탈시킨 마당에 각 당이 의장직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경쟁하는 것은 시대추세에 맞지 않다"며 자유투표제에 의한 선출을 제의했다.

개정 국회법은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소됨이 없이 양심에 따라 독립해 투표한다"고 크로스보팅제를 명문화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입장표명을 유보했지만 자민련 김학원 총무가 적극적으로 찬성했으며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도 "당내 논의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으로써 성사 가능성 쪽으로 쏠리고 있다.

사실 민주당과 한나라당으로서도 표대결을 강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적지않은 처지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과반수에 2석 부족한 원내 제 1당이지만 자민련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데다 무소속으로 부터 지원을 받는다는 것도 쉽지않은 만큼 패할 경우의 정치적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역시 자민련과 연대한다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때문에 양당은 당의 공식적인 후보를 내는 데 따른 부담을 들기 위해서도 자유투표제로 기울 수 있다.

게다가 3당인 자민련으로선 자유투표제를 실시할 경우 부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보다 유리할 수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9일 의장단 임기가 만료되는 것과 관련, 법적시한인 25일까지 원구성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쏟아질 비난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장후보로 한나라당의 박관용 의원과 민주당의 김영배 조순형 의원외에 이만섭 현 의장도 거론되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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