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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신고 외면하는 시청 민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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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지방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중앙고속도로 서대구요금소 100m전방 중앙분리대에 놀랍게도 '전방 3km에 월드컵 대구 경기장이 있다'는 안내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순간 나는 누가 봐도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고 곧바로 시청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수정해 주기를 요청했다. 민원실 담당자는 내가 자초지종을 모두 얘기한 다음에야 해당 부서로 돌려줄테니까 나보고 다시 또 얘기를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똑같은 얘기를 내가 다시 하는 것보다 전화받은 사람이 해당부서로 연락하여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해당업무가아니라고 갖은 핑계를 대며 직접 전화를 하라고 했다. 평소에도 관공서에 건의를 자주 하는 편인데 공무원의 무성의한 태도와답변으로 인해 짜증이 날 때가 많았다.

할 수 없이 해당부서에 직접 전화를 걸어 표지판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3일 후 퇴근무렵 같은 장소를 지나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표지판을 확인하고 다시 시청에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민원실 공무원이 친절하게 메모까지 해가며 나의 얘기를 상세히 듣고는 "담당부서에 연락하여 확인후 수정하겠다"고 했고 "전화를 해줘서 고맙다"는말까지 빠뜨리지 않았다.

나는 공무원의 친절한 대답을 듣는 순간 '이런 공무원도 있구나'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공무원들의 말 한마디, 친절한 행동 하나가 우리 사회를 밝게 할 수도 있다. 대구시 공무원들은 공무가 짜증이 나더라도 보다 친절했으면 한다.

양인규(대구시 대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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