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울진 ㄴ초등학교가 음담패설이 섞인 민간단체의 상업성 행사에 운동장을 밤 늦은 시간에 빌려줘 말썽이 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울진읍내 주택가 한 가운데에 위치한 ㄴ초등학교는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대구의 한 민간단체의 품바공연 행사에 운동장 사용을 허락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이 단체가 판매하고 있는 오갈피 등 상품 홍보의 일환으로 열린데다 공연장이 주택가, 특히 군내 유일의 도립 도서관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데도 대형 스피커까지 동원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미성년자인 어린이들이 상당수 관람하고 있는데도 연기자가 음담패설을 늘어 놓는가 하면 찢어진 속옷을 관중속으로 던지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교측은 행사의 성격 및 내용에 대한 사전 점검 없이 학교 발전기금 명목으로 20만원의 운동장 사용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임모(46)씨는 "아이와 함께 구경갔다가 공연 내용의 상당 부분이 낯 뜨거운 음담패설로 이뤄져 도중에 되돌아왔다"며 "사용료를 받은 것도 문제지만 밤 늦은 시간의 비교육적인 민간행사에 학교 시설물을 대여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의 한 관계자는 "품바 공연을 한다며 장소 이용 협조 공문을 보내와 허락했고 돈은 학교 발전기금으로 받았으나 공연 내용은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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