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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선거 산재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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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과 지방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것에 때맞춰 산업 현장에 산재 경계령이 내려졌다.

포항공단 업체들은 월드컵 개막으로 수면 부족과 경기 뒷얘기 등으로 생산현장의 근무 기강이 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안전관리자를 일시적으로 대폭 늘리는 등 현장관리의 강화에 들어갔다.

포항공단 모업체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산재 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늘어났으며 특히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건설현장의 산재는 심각한 정도라는 것.

이에 따라 INI스틸은 3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정문 앞에서 근무교대 시간에 맞춰 안전캠패인을 전개하고 관리자들의 현장순찰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으며 스트레칭 등 산재예방 관련 체조도 엄격하게 지키기로 했다.

또 철구조물 등을 만드는 경한산업은 월드컵이 끝날때까지 매일 부서별, 생산라인별 산재예방 조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이밖의 상당수 업체들은 노동조합과 관리자들이 공동으로 매일 4차례씩 현장순찰을 벌이기로 했다.

성문준 포항지방노동사무소 산업안전과장은 "5·6월이 산재 다발 시기인데다 올해는 대형 이벤트까지 겹쳐 산재발생 우려가 더욱 높다"며 노사공동의 예방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동부는 1일부터 감독관 전원을 업체로 내보내 현장에서 지도점검 및 관리감독 활동을 벌이는 한편 산재다발 사업장에는 별도의 공문을 보내 대비책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일부 업체들은 그러나 직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술판을 벌이는 행위를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을 고려, 출근시간에 관리감독자들이 직원들의 상태를 살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반강제로 휴가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체들은 또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측에 대해서도 회사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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