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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우리나라 역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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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은 그 나라의 역사적 전통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과거를 통해 현재의 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인간 품성을 개발하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역사교육의 중대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은 초등학교 6학년 교육과정에서 사회 과목을 통해 시작되어, 중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시행된다. 또 올해부터 7차 교육과정에 맞추어 중등학교 역사교과서의 편제도 바뀌었다. 특히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기존의 시대사에서 분류사로 서술이 크게 바뀌었다.

또 각 교과서에서 우리 역사를 세계사와의 연관성 위에서 전개시키고 있고, 심화과정을 두고 있다. 그리고 판형도 키우고, 그림도 컬러로 처리하여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이런 점에서 바뀐 역사교과서는 기존의 다소 경직된 역사교육에 비추어 볼 때, 또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 파동을 겪고 난 뒤, 역사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교과서에는 중대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먼저, 여전히 역사교과서의 종류가 단 한가지밖에 없어서 역사이해가 독점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러 종류의 역사교과서가 발행되고 있는 외국의 현실과는 너무 다르다. 다음으로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우리 역사의 '위대성'을 강조한 나머지 지나치게 우리 민족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역사교과서는 역사교육 방향의 명확한 목표가 제시되는 가운데서 객관적 서술이 요구되며 이런 바탕 위에서 우리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강력히 비판하는 동시에 우리 역사에 대한 잘못된 서술에 대해서도 반성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김일수(영남대 교수.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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