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의 16강 진출의 분수령인 한-미전 한판승부를 앞두고 대구시민들 사이에는 매너있는 응원문화와 성숙된 시민의식 운동이 조용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역 미군기지 문제, 지난 동계올림픽 오심판정 등 갖가지 사건으로 반미감정이 팽배한 시점에서 한-미전이 스포츠 축제의 장이 아닌 감정싸움으로 변질될 우려가 높아 성숙된 시민의식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데 입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시, 붉은악마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도 중요하지만 상대팀에 대한 매너없는 응원 등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네티즌은 "스포츠는 개인 감정을 넘어 인류화합의 차원에서 생각해야 될 문제"라며 "대구에서 열리는 한-미전에서는 경기도 이기고 대구시민도 이겼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게 매너있는 응원문화를 전세계에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대학생 이모(24·대구시 북구 대현동)씨는 "일부 대학생들이 미국 대사관이나 선수단 숙소 앞에서 시위를 벌여 기를 꺾자고 선동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정정당당 코리아'라는 슬로건에 맞게 페어플레이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는 응원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서포터스 박순종(57·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표는 "감정은 감정이고, 손님은 손님인 만큼 집에 손님을 초대했으면 극진하게 대접하는 게 우리 민족의 예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 월드컵 한-미전 경기를 앞두고 근거없는 주장이나 소문으로 반미감정을 부추기는 시위 등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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