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극장-토요일-일요일

◈가상전사 프로그램 완성

○..환영특공(MBC 밤 11시20분)마초성 감독, 정이건·진소춘·진혜림 주연성룡이 제작을 맡고 '풍운' '중화영웅'의 정이건, '친니친니'의 진혜림, 그리고 '고혹자'의 진소춘 등 현재 홍콩 영화계 톱스타들로 손꼽히는 3명이 나란히 출연, 밀레니엄 액션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 제작된 작품이다.

미국 CIA의 과학자 덕고와 혜람, 송서. 그들이 연구 중인 '가상전사 프로그램'은 인간의 잠재 의식을 이용, 단기간에 전사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로 오랜 실험끝에 완성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실험만을 남겨둔 어느날 열린 송서의 결혼식.잠재의식 연구를 노리던 악명높은 테러분자 광룡 일당이 식장에 잠입해 신부를 죽이고 혜람을 납치해간다. 그러나 CIA가 혜람을 구출하는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덕고와 송서는 혜람을 구출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가장전사 프로그램의 첫번째 실험 대상이 된다.

◈판소리 바탕 제작…칸 영화제 출품작

○..춘향뎐(KBS2 밤 11시40분)임권택 감독, 이효정·조승우 주연(1999년작) 이미 여러차례 영화화되었던 '춘향전'을 최초로 판소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

국창 인간문화재 조상현의 춘향가가 영화 전반에 흐르며,이것을 그대로 영상화했기 때문에 가장 원작에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못했다.

2000년 12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소규모로 개봉하였다. 주연인 춘향과 몽룡 배역은 원작의 나이와 비슷한 10대의 신인으로 구성됐었다.

조선조 숙종 시대. 남원부사 자제 이몽룡은 아버지의 임지를 떠나 남원고을에 내려온 지 수삭이 지났으나 오로지 책방에 갇혀 공부만 하자니 짜증이 나던 차에 방탕한 마음이 생겨 관아의 하인 방자를 앞세우고 광한루 구경을 나선다.

단오날, 씨름판도 벌어지고 녹림속 그네터엔 처녀들의 그네놀이가 신명나는데 그 무리속에서 해도 같고 달도 같은 뛰어난 미인을 발견한 몽룡은 그만 넋을 잃는다.

◈마녀라 소문난 할머니

○..야바(EBS 밤 10시)이드리사 케드라오고 감독, 비전문 배우 출연, (1989년작)소년 빌라와 그의 사촌 노포코는 불모지에서 놀다 묘지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노포코는 오래 전에 죽은 엄마를 애도한다. 마침 마을에서 마녀라고 소문이 난 할머니 야바가 지나가다 동네 아이들이 던진 돌에 맞게 되고, 이를 본 빌라는 화가나 아이들과 싸움을 벌인다.

이를 계기로 야바와 빌라는 나이를 초월해 친구가 되지만, 말많은 이웃들은 두 사람을 조롱하고 놀려댄다. 그러던 중 노포코가 녹슨 칼에 팔을 베어 열병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마을의 약사는 야바가노포코의 영혼을 훔쳤다고 주장한다.

서 아프리카의 버키나 파소의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서아프리카의 아름다운 풍속과 인간 가치에 대한 매력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영화. 프랑스 파리의 6개 극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까지 개봉할 정도로관심을 끌었으며 단순함의 미학이라는 새로운 영화적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평.

◈세 통의 필름 찾으려 귀향

○..율리시즈의 시선(EBS 오후 2시)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 하비 케이틀 주연 (1995년작)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작품으로 호메로스의 '오딧세이'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제48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타임지에서 선정한 1995년 세계 10대 영화에 들만큼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미국으로 망명한 그리스 출신의 영화 감독 A는 3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공식적인 방문 이유는 그곳에서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자신의 작품 시사회 때문이었지만, 진짜 목적은 영화 초창기의 유명한 영화 감독인 '마나키아' 형제가 발칸 반도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그 지역의 역사와 관습을 담았다고 하는 세 통의 필름을 찾기 위한 것이다.

택시를 기다리다 A는 과거의 연인을 만난다. 그러나 그것은 A의 향수가 만들어 낸 환영에 불과할 뿐 물결처럼 밀려오는 군중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진압군 사이에서 그녀의 환영은 사라져 버린다.

◈국제 암살단 맞서는 조류 여학자

○..카라카라(MBC 밤 11시10분)그레임 클리포드 감독, 나타샤 헨스트리지·로렌 허튼 ·조나든 쉐치 주연TV 시리즈 '트윈 픽스'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독특한 스릴러의 장점과 액션이 살아있는 영화.

'카라카라'는 극중 박물관에서 일하는 레이첼이란 여자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육식성 새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국제적인 암살단에 맞서 싸우는 강인한 여전사를 뜻한다.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스피시즈'에서의 섹시한 이미지와는다른 매우 지적인 연구원으로 변신하여 국제적인 암살단과 맞서 싸우는 강인한 여성으로 열연한다.

뉴욕 맨해튼 박물관에서 조류에 관한 연구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25세의 레이첼 커킨들. 그녀는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도 멀리 떨어져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친구라면 육식동물을 잡아먹는 희귀한 새 카라카라뿐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날카로우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어딘가 그녀와 닮은 구석이 있다.

하지만 그녀의 은둔생활은 깨지기 시작한다.어느 날 FBI 감시팀이 비밀 임무수행을 위해 그녀의 아파트를 빌려줄 것을 제안한 것이다. 그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남장 한채 남자 학교 입학

○..양축(KBS1 밤 11시30분) 서극감독, 오기룡·양채니 주연 (1994년작)화려한 영상과, 서극만의 독특한 배경 위에 아름다운 사랑을 올려 놓은 영화로 서극감독이 새로운 감각의 멜러영화로 시도한 작품. 서기 377년,중국 동진시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시기는 호족들이 남쪽지역에 이주하여 권력을 장악하고 기존의 한족들을 무시한 채, 고관대작들만의 귀족계층을 형성하여 그외 계층과는 혼인을 허용하지 않았던 시기였다.

3품관리인 축씨 부부는 이런 사회기류속에서 신분상승을 노리며 자신의 딸인 축영대를 막강세도가인 마씨 가문으로 시집보내려는 목적으로, 그 집안과 걸맞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영대를 숭기서원으로 보낸다.

숭기서원은 남자만이 입학할 수 있는 곳으로 과거영대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영대도 남장을 한채 입학을 하고,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해방된 채 자유를 누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