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킬러 라울 16강 축포

◆스페인 3-2 남아공(B조. 대전)

스페인은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는 여유속에서도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의 활약으로 3대2로 승리했다. 라울은 개인통산 3골을 기록하며 98프랑스월드컵때 풀지못한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전반 4분 미드필드에서 날린 가이스카 멘디에타의 땅볼 스루패스를 남아공 골키퍼 안드레 아렌세가 전진 슬라이딩하며잡아채려다 부주의로 볼이 튀어나오자 라울이 나꿔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31분 베니 맥카시의 멋진 발리슛으로 남아공이 동점을 만들자 이번에는 멘디에타가 전반 종료직전 아크 왼쪽에서의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문을 파고드는 기막힌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후반 8분 루커스 라데베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남아공은 필사의 항전을 해 왔지만 라울은 이를 비웃듯 후반 11분 호아킨 산체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넣어 결승골을 뽑아 냈다.

후반 37분 루이스 엔리케와 교체돼 나갈때까지 득점은 물론 수시로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볼배급로 역할까지 해내던 라울과 그의 투톱 파트너 모리엔테스, 부활한 미드필더 멘디에타가 이끄는 스페인의 공격진은 이날 화려한 공격축구의 정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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