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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아트홀...'살롱 음악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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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병원이나 소규모 공간에서 연주회가 열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서구의 경우 거리에서도 연주회를 갖는 경우도 많고 일부 카페에서는 홍보를 겸해 유명 연주인을 초청하거나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주회를 갖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연주회를 감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2일 오후 1시. 대구시 중구 동인동 김&송 성형외과에서는 제1회 살롱콘서트가 열렸다. 첫회이니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환자와 환자가족, 지인들이 참석, 토요일 오후 한때의 느긋함을 즐겼다. 병원측은 연 4회 정도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인 안동 류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병원로비에서 '작은 음악회'를 갖고 있다.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시작한 음악회가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인근 주민들까지 대거 참석, 이제는 빠질 수 없는 행사가 됐다

지난 3월 문을 연 범어문화관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오는 28일이 5회째. 그동안 성악가, 국악인, 색소폰 주자 등을 초청해 공연을 가졌다. 공간이 좁아 많은 관객이 참석하긴 힘들지만 인근 동네 주민과 초대손님 등 매회 100여명 이상이 범어문화관을 찾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써니 아트홀은 경북대 교수인 소프라노 박말순씨가 2년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부정기적이긴 하지만 가끔씩 살롱음악회가 열린다. 성가발표회, 벨리시모 성악회의 연구발표회 등 소규모 연주회가 열렸으며 24일엔 박 교수와 소프라노 최신애씨의 '듀오 슈만의 밤'이 열렸다.

곳곳에서 열리는 이러한 살롱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 얼굴표정이나 호흡, 심지어 땀방울까지 노출된다는 측면에서 연주자들에게는 부담스럽지만 관객들로서는 같은 이유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더할 나위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송 성형외과 살롱음악회를 기획한 계명대 이강일교수(트럼펫) 는 "살롱음악회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 연주자와 관객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며 "연주인들로서는 다소 부담이 있지만 프로연주인들이라면 오히려 이러한 음악회를 더욱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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