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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맛보는 대형 섬유 설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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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7월 9일까지 카페 스쿨(053-764-1969)에서 열리는 손귤(34)씨의 네번째 개인전이 관심을 끈다. '카페'라는 대중적인 공간에서 열리는데다 대형 섬유 설치작품을 특별한 방식으로 전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카페 건물 바깥과 안쪽을 상아색의 천으로 감고 둘러놓아 묘한 느낌을 주었고, 안쪽에는 길이 4m의 치마와 3m의 셔츠를 높이 걸어놓았다.안쪽 벽면에는 실과 천으로 작업한 평면작업이 몇점 보였다.

대구 현대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작가가 오랫동안 웨딩드레스를 제작.판매해온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는 "제 자신이 직접 개발한 원단을 이용한 작품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인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전시회를 열어보려 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오후 개막식에는 그룹사운드 연주, 재즈뮤지션 공연 등도 이어졌는데, 관객들은 자리에 앉아 작품을 쳐다 보기도 하고, 연주를감상하다 먹고 떠들기도 하는 분위기였다. 전시회가 열리는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였다.

딱딱하고 경직된데다 화가들만의 전시회가 되기 일쑤인 지역 화단의 전시 분위기와는 훨씬 다른, 새로운 느낌을 주는 전시회였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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